HWPL, 파키스탄 사와비 자돈에서 홍수 구호 지원활동

인류를 위해 함께 손을 잡고 봉사합시다”

 

 

지난 9월 1일, 파키스탄 사와비 지역 자돈 밸리에서 HWPL과 파키스탄기독교협의회가 공동으로 ‘2024 홍수 구호 지원’ 봉사활동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함께 손을 맞잡고 인류를 섬기자”라는 슬로건 아래, 2025년 8월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전국에서 약 1,500명이 목숨을 잃었고, 250만 명 이상이 이재민으로 전락했습니다. 수만 채의 가옥이 붕괴되거나 침수되었으며, 농경지와 기반 시설 또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오지에 위치한 사와비 지역 자돈 밸리는 교통이 단절되고 정부 지원이 제때 도달하지 못해 피해가 더욱 심각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40채의 가옥이 완전히 파괴되고, 60채의 가옥이 부분적으로 손상되었으며, 총 42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한 가정에서는 13명이, 또 다른 가정에서는 8명이 희생되었는데, 이 두 가정은 친형제의 가정으로서 지역 사회 전체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물품 준비 및 지원을 담당한 HWPL 봉사자 25명과 현장에서 직접 구호를 지원한 봉사자 10명을 비롯해 CCP 대표단, 현지 교회 지도자와 성도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구호팀은 피해 가정에 이불과 함께 밀가루, 기름, 우유, 차 등 긴급 생필품을 전달했습니다.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연대하여 피해 주민 곁에 서 있는 모습은 현장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HWPL 파키스탄 지부장은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서 이웃을 돕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책무이자 평화의 출발점입니다. HWPL은 국제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에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여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으며, 이번 구호 활동 또한 ‘생명을 살리는 연대’의 일환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캄란 마이클 CCP 대표는 “이번 활동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희망의 손길입니다. 오지에 고립된 주민들에게 ‘당신들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앞으로도 종교와 국경을 넘어선 연대를 통해 재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고, 지역 사회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구호품을 전달받은 한 현지 주민은 “집이 무너져 하루하루가 막막했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 도움을 주셔서 다시 살 희망이 생겼습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아이들이 이불을 덮고 편히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은 단발성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회복시키기 위한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평가됩니다. HWPL과 CCP는 파키스탄 내에서 상대적으로 차별받는 기독교인 공동체에 교육 기회를 제공하여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또한 양 단체는 HWPL이 추진하는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과 평화교육을 파키스탄 정부 차원에서 지지받기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 교육 당국과 협의하여 HWPL 평화교육을 파키스탄 공교육 과정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HWPL은 이미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평화교육, 종교 간 대화, 구호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이번 파키스탄 활동은 그 연장선으로, 평화를 위한 국제 연대의 의미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