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평화를 위한 공동의지 형성과 실천 사례

MOU체결과 평화 기념비설립
알라마 사예드 압둘라 타리크, 종교와지식국제단체 단체(WORK)대표, 인도

저는 인도에 사는 사예드 압둘라 타리크입니다. 평화 NGO인 종교와지식국제단체의 대표입니다. 긴 단체명을 줄여서 WORK라고 부릅니다. 종교와지식국제단체는 인류의 공익을 위해 누구나와 언제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단체와 결연을 맺고 있는데요. 가장 최근 협력을 맺은 단체는 HWPL로 2022년 3월에 MOU를 체결했습니다. 저는 종교연합사무실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2018년에는 HWPL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습니다.

Q. WORK와 HWPL이 MOU를 체결한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2018년, 저는 HWPL 평화만국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고 HWPL과 자원봉사자들의 열의를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이 일이 가능한 것이고 HWPL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깨달았습니다.

HWPL의 핵심 목표는 세계평화입니다. 평화실현은 이 세상에서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전쟁이 법적으로 금지하고, 이를 UN에서 (평화) 국제법으로 채택하는 것입니다. HWPL은 이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HWPL 활동은 세계 여러 곳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도 이에 동참해야 합니다. 특히 MOU를 체결한 만큼 인도에서 함께 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의 연합입니다. 이 연합으로 목표와 목적, 책임이 생겼습니다. 협력 관계를 맺은 이래로 두 단체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이제는 서로에 대한 책임과 의무도 갖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MOU 체결이후 HWPL과 WORK가 하나되어 일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Q. 대표님에게 평화 기념비 건립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매년 적어도 4번 이상, 평화 기념비를 세운 장소로 많은 사람이 모일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평화 기념비에 새겨진, 이만희 대표님이 선포하신 세계평화선언문의 메시지를 볼 것입니다. 이는 2013년에 대표님이 평화의 과업을 어떻게 시작하셨는지 알려주는 내용입니다.

저는 (선언문이) 역사적 초석을 다지는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WORK는 앞으로 나아가는 평화 역사에 동참할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는 역사의 순간에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를 기억할 것입니다.

 

HWPL 종교평화캠프
라이싸 셰이크, 안사리콰디리 리파이타리카 단체 청년회원, 남아프리카공화국

 제 이름은 라이싸 셰이크입니다. 언어병리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수피 이슬람교도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안사리콰디리 리파이타리카(AQRT) 회원입니다

Q. 종교평화캠프 프로그램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있었고 무엇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까?

HWPL 종교평화캠프는 최고였어요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여러 종교를 소개하는 영상을 봤는데 불교, 시크교, 유대교, 기독교, 힌두교 그리고 저의 종교인 이슬람교를 다뤘습니다. 캠프 활동으로 보드게임을 비롯해 민다나오 분쟁의 역사도 접하고 간단한 퀴즈로 마무리했습니다.

모든 활동이 알차고 유익했고 다양한 관점으로 시야를 넓혀주었습니다. 보드게임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재미 있었고, 주요 종교와 소수 종교를 다루었는데요. 학교생활, 종교의 자유, 종교집회 장소, 직장 생활을 포함한 주제로 캠프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는 포괄적인 접근 방식이었습니다.

 

Q. 보드게임 <역지사지>는 어떤 활동이었나요? 참여 후 무엇을 느꼈나요?

소수 종교의 입장으로 참여하는 보드게임에서 저에게 주어진 시나리오는 실생활에서도 직면하는 일들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먼저 학교생활을 주제로 한 게임에서 주요 종교인 역할이라면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고 친구들도 당신을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합니다. 만약 소수 종교인 역할이라면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기 어렵고 친구들도 당신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어려워합니다.

게임 속에서 당신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게임에서 제가 받았던 선택지는 이렇습니다. 종교적 특색이 드러나는 복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신 등교를 제지당하여 교육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종교적 복장을 입지 않기로 하면 게임에서 감점을 받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실생활에서도 복장으로 인해 사람들이 차별당하는 일이 많습니다.

게임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게임에서 이기는 것도 어렵지만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고 남에게 이해 받고 수용 받는 상태로 게임을 마치는 것도 쉽지 않겠다는 사실을 곧 알아챘습니다.

 Q. 종교평화캠프에 참여한 후 깨달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깨달은 것은 우리가 이렇게 종교평화캠프나 경서비교토론과 같은 자리에 참여해서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볼 때나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때, 우리는 비로소 마음을 열고 차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안에서도 공감할 지점을 찾고 화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럴 때 비로소 하나님(신)이 바라시는 대로 형제, 자매이자, 하나의 지역과 민족, 인류 공동체로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 종교평화캠프는 우리가 지역사회에서 접해보지 못했던 종교들에 대해 배울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활동과 더불어 평화를 주제로 한 레크리에이션, 평화그림 그리기, 종교문화 체험 등이 종교평화캠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나아가, 현재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예로 2021년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해결 촉구 성명서 발표와 코로나19 의료 종사자 감사편지 전달 등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민사회를 대상으로 한 종교 평화활동은 종교, 민족, 국가의 벽을 넘어 대화와 교류의 장에서 만나고 서로 하나 되게 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