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글로벌 평화교육 콘퍼런스

평화교육 제도화, 함께 만드는 평화로운 사회

 

 

지난 9월 18일, 평화교육 제도화, 함께 만드는 평화로운 사회’라는 주제로 ‘2025 글로벌 평화교육 콘퍼런스’가 개최되었습니다. HWPL 9·18 평화 만국회의 제11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이번 회의에는 남수단 국회의장, 앤티가바부다 하원의장, 말리 전 대통령, 크로아티아 전 대통령, 대만 전 부총통을 비롯해 잠비아 교육부, 몽골 평생교육원 관계자 등 30여 개국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의의 목적은 전 세계 교육 관계자와 평화 실천가들이 모여 평화교육의 공교육 제도화 방안을 논의하고, 실제 성과와 사례를 공유하며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젬마 누누 쿰바 남수단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평화는 합의문만으로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 교육을 통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심어져야 합니다. 평화교육은 증오의 악순환을 끊고 이를 이해와 존중, 관용으로 바꾸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남수단이 세계에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포용과 인내, 용기,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사람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라며 평화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오스베르트 프레데릭 앤티가바부다 하원의장은 “이번 기념 행사는 HWPL이 단순히 평화를 외치는 것을 넘어 실제로 평화를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평화는 단순한 이상이 아닌 반드시 실현해야 할 사명입니다. 우리가 진정 평화로운 세상을 원한다면 평화를 가르쳐야 합니다. 교육은 한 사람을 성장시키는 토대입니다. 이제 평화교육은 학교는 물론 의회, 지역사회, 그리고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실현되어야 합니다.”라며 교육을 통한 평화 확산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축사에 이어 평화교육의 제도화 현황과 성과를 공유하는 발제가 이어졌습니다.

 

 

이안 미요바 잠비아 교육부 교육정책총괄관은 잠비아의 평화교육 제도화 성과를 소개했습니다. “잠비아는 72개 부족이 공존하지만 독립 이후 단 한 번도 내전을 겪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평화를 지켜가기 위해 HWPL 평화교육을 공교육에 제도화했습니다. 평화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용서와 화해를 실천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일부 학교에서는 아동 조혼이나 청소년 마약 문제와 같은 사회문제가 감소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교육과정 개발센터와 협력해 평화교육을 국가 교육과정에 포함시키고, 평화교사 인증제도를 도입하여 지속가능한 국가 차원의 제도를 마련할 것입니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습니다.

 

 

어이도우 어트곤바야르 몽골 어르헝 아이막 평생교육원 원장은 몽골 평생교육원 평화교육과 LP 활동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몽골의 30개 평생교육원 중 27곳이 HWPL과 MOU를 체결했고, 71명의 교사가 평화교사로 양성되었습니다. 또한, ‘평화의 푸른 물결’ 나무심기 캠페인을 통해 6천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고, 5천 명 이상이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평화는 개념이 아니라 교육과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 속에 뿌리내려야 합니다.”라며 구체적인 성과를 공유했습니다.

끝으로 특별공연이 이어졌습니다. 24명의 어린이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작은 날갯짓이 만드는 평화의 기적’이라는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작은 날갯짓 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어린이들의 목소리로 전했습니다.

 

테이블 토론

 

이번 회의는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체코어, 몽골어, 태국어, 스페인어, 대만어 등 9개 언어로 유튜브 생중계되었으며, 현장에는 한국어·프랑스어·몽골어 통역 부스와 5개 언어의 ZOOM 통역이 제공되어 전 세계 참가자들의 소통을 지원했습니다.

이번 콘퍼런스는 평화교육이 시민운동을 넘어 국가 교육정책의 핵심 과제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각국 정부와 교육부의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 형성된 국제적 공감대는 미래 세대가 평화를 당연한 가치로 받아들이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며, 이는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하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