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PL,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서 국제 평화 콘퍼런스 개최

전 크로아티아 대통령·국제법 학자 등 각계 전문가 참여… ‘국제법과 시민 참여가 지속가능한 평화의 열쇠’

 

 

지난 2월 26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리베르타스 국제대학교에서 HWPL이 주최한 국제 평화 콘퍼런스 ‘전쟁에서 평화로: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우리의 책임’이 개최됐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이보 요시포비치 전 크로아티아 대통령을 비롯해 국제법 전문가, 대학 교수, 시민사회 NGO 관계자, 청년 학생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여 전쟁 예방과 평화 구축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전쟁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책임을 묻는 이 자리는, 특히 1990년대 발칸 전쟁의 상흔을 직접 겪은 크로아티아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콘퍼런스 진행자를 맡은 이보 요시포비치 전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이 점을 정면으로 짚었습니다. “우리는 이 지역에서 평화의 가치를 몸소 경험해 알고 있습니다. 이런 자리가 우리 지역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평화에 대한 인식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시를 대표해 참석한 자그레브 시 관계자 역시 축사를 통해 자그레브 시가 추구하는 평화와 협력의 가치를 소개하며 이번 행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엔버 하사니 프리슈티나 대학교 국제법 교수, 이보 요시포비치 전 크로아티아 대통령

 

국제법 없이는 지속가능한 평화도 없다

콘퍼런스의 첫 번째 화두는 국제법의 실효성이었습니다. 엔버 하사니 프리슈티나 대학교 국제법 교수는 발제를 통해 현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이 국제법의 공백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쟁을 예방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제법적 메커니즘과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HWPL의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은 국제법의 근본 원칙을 반영하며, 평화를 제도화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반 그르데시치 리베르타스 국제대학교 국제관계·외교학부 학장 역시 같은 맥락에서 “국제법은 국가 행동을 안내하고 평화적 분쟁 해결을 촉진하는 핵심적인 틀”이라고 강조하며, 국제 질서 유지에 있어 국제법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음을 역설했습니다.

 

평화 콘퍼런스에서 질의하는 크로아티아 저널리스트

 

콘퍼런스의 두 번째 화두는 종교와 문화, 시민사회의 역할이 평화 구축의 또 다른 핵심 축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안키차 마리노비치 자그레브 사회연구소 수석 연구위원은 “세계 종교는 관용과 대화, 연대를 촉진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강력한 평화의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례를 발표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OSCE 미션 정치 담당관이자 평화 활동가인 레일라 누하노비치는 데이턴 평화협정이 전쟁을 종식시켰음에도,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서는 신뢰 재건과 포용적 정치 제도 구축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별히 이번 콘퍼런스에는 청년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리베르타스 국제대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청년 참석자들은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에 참여하며 미래 세대가 평화 구축의 주체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HWPL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학계, 법조계, 시민사회, 청년이 한자리에 모여 평화에 대한 공동의 책임을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앞으로도 각국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