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전 지역으로 뻗어 나가는 HWPL의 We Are One(WAO) 프로젝트

하나의 국민, 하나의 목표, 하나의 신념을 말리 시민들이 실현하다

2021년 3월 말리에서 시작된 ‘We Are One(WAO)’ 프로젝트가 현재 말리 각 지역의 시민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말리는 10년째 계속되고 있는 내전과 테러로 수많은 인명피해를 낳고 있는 분쟁국이다. 과거 아프리카 민주주의의 선도 국가로 무한한 성장의 희망을 보여주었던 말리는 북부지역 극단주의 세력의 반란과 중부지역 민족 간 갈등, 정치권의 극심한 부패 등의 문제들로 인하여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로 전락한 것에 주변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말리 정부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반군 세력과 평화협정을 여러 차례 이끌어낸 바 있으나 테러, 분쟁 그리고 반란 등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 체 평화협정은 결국 무용지물이 되었다.

누훈 디아라 세구 시장은 이러한 상황을 두고 “정부의 미흡한 행정력”을 실패의 원인으로 보았다. 그는 말리의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평화 협정이 아닌 “실질적인 이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지금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한 때라고 이야기했다.

WAO 프로젝트는 이러한 말리의 국가 상황을 반영하여 HWPL과 말리 시민사회 대표들의 협력으로 기획된 평화사업이다. 2020년 11월 HWPL 서울경기북부지부 주관으로 열린 SDGs평화세미나에서 그 시발점을 찾아볼 수 있는 이 프로젝트는 세미나에 참석한 말리 시민사회 대표들이 주도적으로 운영진을 조직하고 다양한 의논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이 프로젝트는 말리 8개 지역을 3개의 지대로 나눈 후 각 지대의 시민사회 대표들을 초청하여 SDGs에 대해 교육하는 세미나와 각 지대의 갈등에 대한 원인과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시민참여 담화로 구성되어 있다. 시민참여담화를 통해 모인 시민들의 목소리는 문서화되어 정부에 정책제안 문서로 제출될 계획이다.

올해 3월과 6월에 북부와 남부에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가 이행되었는데, 이때 참석한 시민단체 대표들은 ‘반란과 테러’, ‘민족 간 갈등’을 주제로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논의하였다. 그 결과, 국가 내부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해결책을 강구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좁혀졌다. 이 플랫폼을 통해 정부와 국민 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서로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WAO 프로젝트의 운영진이자 구르마 단체의 조정관인 압둘밉 아그 와탄씨는 “WAO 프로젝트는 말리의 사회통합과 평화를 저지하는 요소들을 분석하고 해결점을 도출하는데 효과적인 프로젝트이다.”고 설명하였다. 그는 “평화와 사회적 결속이 절실한 말리에서 분쟁이 없는 국가로 변화하는데 해당 프로젝트가 큰 시너지 효과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직 말리 국회 시민사회 담당관이었던 모하마드 마울라우드 마이가씨는 “WAO 프로젝트의 정신이 말리의 국가 정신인 ‘하나의 국민, 하나의 목표, 하나의 신념’ 과 상응한다.”고 설명하며 “국민의 통합과 평화로운 분쟁 해결 그리고 강화된 책임감을 말리 사회에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HWPL은 프로젝트 운영진과 함께 시민참여담화네트워크를 제안하는 정책제안 문서의 초안을 작성하였으며, 8월 프로젝트 운영진들의 서명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지지서명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캠페인을 통해 WAO 프로젝트가 전 계층의 지지를 받아 하루속히 정책화되고, 말리의 지속가능한 평화가 실현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