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서 기록된 ‘다종교 평화의 장’

700명 참여, 갈등 해결 해법을 신앙·대화에서 찾다

 

 

지난해 11월 15일 토요일 오후 3시(현지시각), 마틴 루터 킹 기념관과 HWPL 미국 조지아 지부가 공동 주최한 ‘다양성 속의 통합: 신앙, 문화, 그리고 긍정적 평화를 통한 비폭력의 길 및 종교 평화아카데미’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미국 인권·시민권 운동의 상징인 에베니저 침례 교회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아버지와 함께 담임 목회를 했던 이 교회는 그의 비폭력 철학과 시민권 운동이 실제로 시작된 역사적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1960년대 미국의 인종차별 철폐를 향한 가장 중요한 메시지와 연설이 바로 이곳에서 준비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현재도 이곳은 마틴 루터 킹 기념관과 함께 미국 사회에서 평등·정의·비폭력의 정신을 대표하는 국가적 역사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장소에서 종교 평화아카데미가 개최됨으로써, 이번 행사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미국 시민권 운동의 정신과 현대 평화활동을 연결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총 700명이 참석했습니다. 종교 및 사회지도자 113명, 일반 시민 562명, 스태프 25명이 함께했으며, 애틀랜타 지역에서 보기 드문 규모의 다종교 평화행사로 기록되었습니다. 행사는 다양한 종교와 전통이 공유하는 비폭력·평화의 정신을 조명하고, 지역사회가 직면한 분열과 갈등을 신앙·교육·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기독교, 힌두교, 불교, 이슬람, 유대교, 시크교 등 6개 종교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평화아카데미강연자로 참여했습니다. 강연자들은 각 전통의 관점에서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갈등 해결, 비폭력 실천, 공동체 연대를 주제로 통찰을 공유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모든 메시지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습니다.

 

 

행사 후 강연자들은 인상 깊은 소감을 전했습니다. 불교를 대표한 매튜 밀리건 미시간대학교 불교 역사 및 사상 연구자이자 교수는 초청 자체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이번 행사가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기독교를 대표한 윌 그래블리 조지아 레퓨지 공동체 교회 담임목사는 “시작부터 끝까지 영광이었고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라며 행사 전반에서 느낀 의미와 연대의 분위기를 강조했습니다. 유대교를 대표한 스티븐 레보 템플 콜 에메스 랍비는 이번 모임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모임이라면 언제든지 기꺼이 참여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애틀랜타 종교 평화아카데미는 지역사회 내 다양성과 신앙, 문화적 차이를 넘어 평화를 실천하는 ‘통합의 장’이 되었습니다. 마틴 루터 킹 기념관과 HWPL의 협력은 미국 동남부 지역 평화 네트워크 확산의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