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넘어선 협력, 스리랑카 청년 평화교육의 새로운 이정표 마련

 

 

지난해 11월 22일, 스리랑카 페필리아나의 수네트라 데비 푸라나 라자마하 비하라야 사원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피어나는 평화교육’ 프로그램이 종교 간 협력과 청년 평화교육을 중심으로 열렸습니다.

스리랑카의 청년들은 수십 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전쟁의 상처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가장 젊은 세대가 폭력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던 이 땅에서, 청년들은 기독교·불교·이슬람 종교지도자들과 한자리에 모여 폭력이 아닌 ‘평화를 선택하는 법’을 배우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종교는 달랐지만, 이들은 같은 이유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전쟁에서 가장 먼저 상처받았던 청년들이 더 이상 ‘폭력의 시대’를 이어받지 않도록 평화를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개회식, 전통 오일램프 점등 및 국가 제창, 스리랑카 전통 공연, HWPL 소개, 평화교육 세션, 불교의 가르침을 통한 평화실천 발표, 평화실천 및 협력 약속 세그먼트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웰람피티예 스님에게 평화 공로상을 수여

 

행사에는 웰람피티예 수마나다마 나야카 페필리아나 수네트라 데비 푸라나 라자마하 비하라야 주지 스님을 비롯해 아이작 대이널 딕슨 넬루르 잼스교회(세인트 제임스 교회), 자프나 목사, 압둘라 모하딘 이슬람학 연구센터 소장 등 총 102명의 종교·사회 지도자와 청년들이 참석했습니다.

주요 발제자인 웰람피티예 주지 스님은 “평화는 개인의 실천에서 시작해 가정과 사회, 그리고 궁극적으로 세계로 확장됩니다. 살생을 금하는 것은 모든 존재의 생명권을 보호하고 폭력의 뿌리를 제거하는 삶의 태도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는 이번 평화교육 프로그램이 청소년 발전, 불교 기반 도덕교육, 그리고 HWPL 평화교육 체계와 부합하는 ‘평화문화 확산’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추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찰 지도부는 HWPL 평화교육의 체계적이고 보편적인 교육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 후 기독교·이슬람 공동체에서도 각 종교 환경에 맞춘 평화교육 도입 의사를 밝히는 등 지역 종교 간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22번째 평화 프로그램에 참석한 인사들과의 단체 사진

 

기독교·이슬람 지도자들 역시 이번 프로그램의 의미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사회 활동 및 개발협회 설립자이자 목사인 엠. 에스. 엠. 사디크 목사는 “프로그램이 잘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전략적 접근을 통해 더 많은 청년과 여성이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평화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활동가들이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압둘라 모하딘 이슬람학 연구센터 소장은 “행사 준비와 프로그램 운영이 매우 전문적이었습니다. 스님의 발표와 HWPL 평화 대표들의 연설이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스리랑카 페필리아나는 여러 종교기관과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어 다양한 신앙과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입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 덕분에 이번 행사는 스리랑카 청년들이 종교 간 화합을 직접 체험하고, 평화를 실천하는 데 필요한 가르침을 깊이 있게 나누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각 종교지도자들의 연대를 통해 스리랑카 사회의 갈등 회복과 지속가능한 평화구축의 가능성이 더욱 확장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