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문화 확산을 위한 비폭력 포럼

4월 28일, HWPL은 말리공화국 유네스코 대표단과 ‘평화문화 확산을 위한 비폭력’을 주제로 공동 포럼을 진행하였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포럼에 약 180명의 사람이 참석하였고,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여러 국가에서 참석한 발제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나타난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의 현 실태에 대해 발표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을 주최한 아마두 오파 티암 유네스코 주재 말리 상임이사국 대사는 “이제는 행동을 취해야 할 때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HWPL 프랑스지부에 먼저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폭력은 멈춰져야 한다. 21세기에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 긍정적인 변화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축사하였다.

이어서 가정폭력과 학교폭력, 두 가지 주제에 관한 발제가 이뤄졌다.

가정폭력

첫 번째 세션 주제인 가정폭력에 대하여 발제를 한 크리스틴 메이즈 프랑스 보르도변호사협회 대표는 여성에 대한 폭력(여성 2명 중 1명이 남편의 구타로 인해 사망함.)이 프랑스에서 큰 이슈이다. 스페인은 이러한 범죄 현상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시행했고, 범죄와 가정폭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 따라서 프랑스에 스페인 모델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여성폭력에 대한 스페인 모델을 예시로 하는 해결 방법을 강조했다.

미네르바 카다르 아폰소 스페인 성폭력반대 알마협회 대리자는 우리가 미래세대인 아이들을 보호하지 않고, 아동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폭력을 재생산할 것이라고 말하며 가정폭력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아동폭력에 대한 문제를 언급했다. 또한 그는 폭력에 대한 인식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문가 양성에 대한 정책실행을 강조했다.

모하메드 디아와라 말리ESC학교 보조교수는 그의 국가인 말리의 가정폭력에 주목하며, 여성의 권리를 증진한다는 것은 모든 형태의 폭력에 맞서 여성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정 내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교육시스템을 통해 여학생과 남학생 사이의 상호 존중하는 방법을 가르쳐 폭력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두번째 세션에서는 네 명의 발제자들이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발제하였다. 먼저, 알리 다우 말리 바마코 유네스코 사무실 문화프로그램 책임자는 말리에 확립된 몇 가지 협력 방안을 공유하며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강해지고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에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어서 아이들이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등, 평화문화를 접하고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슈하 시흐살란 프랑스 퓨튜시청 고문은 프랑스에서 청년들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사이버 폭력 문제를 다루었다. 이 주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학교는 전문가를 통해 학생들이 소셜 네트워크에서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훈련하거나, 청소년과 학부모가 함께 교육받을 수 있는 예방·건강 의식센터를 개설해야 한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미디어 교육,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여 학생들 스스로가 디지털 정체성을 관리하고 소셜 네트워크에서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리아 하지엘리아 드로타로바 키프로스 리마솔 씨티엘유로칼리지 수석강사는 “교육은 인간을 변화시키는 기반이다. 오늘날 평화교육이 전 세계 연구자들과 교육자들에게 중요한 이슈이며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연구는 어린이들이 평화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관련 기술을 연습할수록 미래에 긍정적인 변화의 주체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평화교육은 학생, 동료, 교사, 강사, 교수, 학자 등 여러 고등교육기관에는 물론 더 구체적이고 폭넓은 대상에까지 전달되어야 한다. 그렇게 평화문화를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토마스 스미스 미국 애틀란타 마틴루터킹주니어 고등학교 교사는 “우리는 폭력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 폭력은 (일상생활에서) 모든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비극적인 현실은 평화교육을 통해 해결할 수 있고, 피해 학생과 학생의 가족들은 학교폭력으로부터 다시는 고통받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청년과 미래 세대에게 평화는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교육해야 한다.”며 학교폭력에 대한 해결 방법에 있어서 평화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발제가 끝난 후에는 청중들과 발제자들이 함께 자유롭게 질의응답하고 주제와 관련한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는 등 자유롭게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