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화합 평화 성지순례, 용인 3대 성지를 걷다

5월 14일, HWPL 서울경기남부지부 용인지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용인 3대 성지를 걷다’를 주제로 유교 성지인 심곡서원에서 출발하여 천주교 성지인 손골성지를 거쳐 불교 성지인 서봉사지에 이르는 종교화합 평화 성지순례 걷기 행사로 진행되었다.

HWPL 서울경기남부지부 용인지부가 주최하고, 정암학회와 국제청년평화그룹(이하 IPYG) 용인지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 순례 행사에 진용옥 심곡서원 장의, 석청보 법기사 주지스님, 정명서 부천 마하나임교회 목사와 용인 종교연합사무실에 기독교 패널로 참석 중인 이영수 신학강사, 이황주 신학강사, 홍승영 신학강사가 참여했고 김현아 HWPL 서울경기남부 용인지부 소장, 강명구 HWPL 경서연구 수석위원 좌장 및 HWPL과 IPYG 청년회원 등 평화를 염원하는 약 40여 명이 참여했다.

순례 출발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김현아 HWPL 서울경기남부 용인지부 소장은 “평화와 화합의 씨앗을 가진 사람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화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만희 HWPL 대표의 말을 인용하며 “이 행사가 종교 화합을 이루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평화의 가치관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자.”고 전했다.

▲ 유교성지인 심곡서원에서 참석한 사람들이 하나되어 위아원(We are one)을 외치고 있다.(왼쪽), 유교성지인 심곡서원에서 진용옥 정암학회 장의가 유교의 예법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행사의 첫 방문지인 유교 성지 심곡서원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7호로 지정된 서원이며 조선 중기의 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정암 조광조(1482∼1519) 선생의 뜻을 기리고 있다. 이곳에서 진용옥 심곡서원 장의는 전통방식의 절하기와 유교식 예절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였다.

두 번째 방문한 천주교 성지 손골성지는 조선시대 말 천주교 박해를 피해 교우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 있었던 곳으로 기념성당이 건립해 있다. 이곳은 프랑스 선교사로 병인박해(1866) 때 순교한 도리(Dorie, 金, 헨리코, 1839-1866) 성인과 오메트르(Aumaitre, 베드로, 1837-1866) 성인 두 분을 특별히 기념하고 있다.

▲ 불교성지인 서봉사지터에서 석청보 법기사 주지스님이 불교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행사의 마지막 방문지는 불교 성지인 서봉사지였다. 서봉사는 광교산 중턱에 자리잡은 사찰로 1186(고려 명종 15)년에 세워진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瑞鳳寺址 玄悟國師塔碑)'(보물 제9호)가 있다. 이곳에서는 석청보 법기사 주지스님이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불교의 참회법과 기본 가르침에 대하여 교육했다.

그는 또 “요즘처럼 세계가 전쟁과 갈등으로 얼룩진 상황에서 우리 대한민국에서 평화운동과 사랑의 실천을 위해 HWPL의 청년 회원들이 활동하는 것에 대해 고무적이고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며 “나 자신과 가정, 사회, 국가를 위해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국가관, 세계관을 정립하여 노력하는 청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청년들에게 전했다.

이번 용인 3대 성지순례에 참여한 IPYG 용인지부 회원은 “용인에 살면서 잘 알지 못했던 성지에 대해 알게 되어 유익했다. 종교 간 교류를 통해 이해와 소통으로 벽이 허물어지는 것을 보게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