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 평화협정 후 9년, DPCW 지지와 평화에 대한 염원으로 필리핀 모두가 하나되다

3년여 간의 팬데믹이 지나고 드디어 HWPL의 이만희 대표와 평화사절단이 필리핀으로 32번째 평화순방을 떠났다! 2014년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 평화협정 후 9년이 지난 현재, 필리핀과 민다나오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번 순방기간 코타바토 주립대학과 마닐라에 세워진 평화 기념비를 포함해 필리핀에만 11개의 기념비가 세워졌고, 여러 정부기관과 각 분야별 단체들은 1월 24일 평화의 날을 국경일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민다나오 코타바토 지역에서는 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으로 약 50년 만에 평화 콘서트가 열렸다.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평화를 이뤄가고 있는 민다나오, 그 현장을 사절단의 순방 일정에 따라 간략히 모아봤다.

 

 마닐라에 지속가능한 평화를 지지하는 평화 기념비가 세워지다.

1월 24일, 전쟁종식과 평화 수호를 지지하는 평화 기념비가 마닐라 말라테 아순시온 광장에서 공개되었다. 필리핀 수도권 내에 이러한 기념비가 세워진 것은 처음이다.

이번 평화 기념비는 메트로마닐라 로터리클럽(RCMM)이 주도하고 HWPL이 협력하여 세운 것이다. 필리핀에서 열한 번째로 세워진 이번 평화 기념비는 시민과 정부의 평화구축에 대한 노력을 촉구하며 국제법 전문가들이 작성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의 지지를 나타낸다. DPCW는 또한 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한 평화정착을 국가 전체의 목표로 하여 이를 제도화하려는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의 행정명령 70호와 일맥상통하다.

지난해 12월 20일 마닐라 시의회 정기회의에서는 DPCW를 지지하는 결의안이 서명되고 채택되었다. 이 문서는 마닐라 평화 기념비 제막식 직전에 인계되었다. 제막식에 참석한 이만희 HWPL 대표는 “평화의 땅을 후대에게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해 세계를 32번이나 돌며 전쟁종식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 나라, 필리핀은 이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평화의 일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전했다.

 

제1회 필리핀 국가 평화회의

25일, 파사이 시에서 ‘제1회 필리핀 국가 평화회의’가 ‘평화로 구축하는 하나 된 국가, 하나 된 미래: 평화가 여기에!’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마르코스 행정부의 의제와도 일치하는 평화를 통한 국민 통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500명 이상의 평화의 사자들이 모여 전체적인 로드맵을 작성했다.

평화회의는 1부 전체 행사로 시작하여 국회의원, 비정부기구, 교육계와 청년, 종교와 민족, 여성,언론 총 5개의 세션별 회의로 이어졌다. 각 세션의 참석자들은 평화구축을 위한 연대를 담은 결의안을 작성했다. 이 다섯 건의 결의안은 2부 행사에서 1월 24일을 ‘국가 평화의 날(National Peace Day)’ 또는 ‘휴전의 날(Truce Day)’로 제정할 것을 봉봉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요청하는 내용으로 통합되었다.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CHED) 위원이자 ‘평화를 위한 자원봉사자들(VIP)’ 창립자인 로날드 아다맛 박사는 “우리는 평화가 우리 국가 안에 가득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평화가 필리핀 국민은 물론이고 전 세계 시민들까지 모두가 말하고 이해하는 언어가 되기를 바란다. 오늘 우리는 평화를 팬데믹으로 선포하자. 죽어서 누리는 평화가 아닌, 살아서 누리는 평화를 퍼뜨리자.”고 말했다.

이만희 HWPL 대표는 “민다나오에서 분쟁을 끝내고 평화를 이뤄가는 일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것은 죽음이 평화를 위한 삶으로 변화된 것이다. 민다나오와 필리핀에서 시작하여 우리가 사랑으로 하나 될 때 세상에 평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를 위해, 필리핀의 모든 이들이 하나 되고 평화의 사자로 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사모로 창립기념일, 코타바토 시에서 음악 평화축제 개최

26일, 방사모로 창립기념일을 기념하여 코타바토 주립대학교(CSU) 체육관에서 ‘위아원 음악 평화 축제’가 열렸다. 다양한 학교와 청소년 단체에서 3,000명 이상의 학생이 축제에 참석했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과 전 세계 분쟁의 종식을 촉구했다.

이 행사는 초당적 시민사회 단체인 쿠타와토 그린란드 이니셔티브(KGI)가 주최했다. 이들은 평소 지역사회의 취약하고 소외된 이들이 평화, 정의, 평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일을 한다. 또한 이들의 평화 파트너인 HWPL, 국제여성평화그룹(IWPG), 국제평화청년그룹(IPYG), 평화를 위한 자원봉사자들(VIP), 민다나오이슬람자치정부(BARMM), 코타바토 시 정부 및 스핀 미디어 필리핀이 함께했다.

축제에 참석한 이만희 HWPL 대표는 “예전에 이곳에 와서 학생들과 함께 평화를 위해 걸었다. 우리 모두 평화의 사자가 되자. 우리 시대에 전쟁 없는 평화를 이루고 후손들에게 평화를 유산으로 물려주자.”고 말했다.

다음날, 코타바토 주립대학교(CSU) 운동장에서 HWPL-VIP 평화 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세마 딜나 코타바토 주립대학교 총장과 로날드 아다맛 고등교육위원이 참석하여 평화 기념비가 상징하듯 대학의 학생들을 위해 계속해서 평화를 이뤄가는 일에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