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전국 평화회의로 갈등 해결에 한 걸음 더 나아가다

 지난해 12월 18일, ‘We Are One(WAO) 프로젝트, 말리 전국 평화회의’가 말리 전 지역 80개 이상의 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We Are One(WAO) 프로젝트를 통한 평화실현’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 HWPL은 물론 WAO 프로젝트에 협력한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하여 평화실현을 위한 WAO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알렸고, 현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에 참석한 아리우 마이가 인종차별과 민족 중심주의에 맞서 싸우는 학생협회 기자는 WAO 프로젝트에 관한 발제를 통해 “대부분의 말리인은 피부색, 종교, 정치적 견해와 관계없이 지속가능한 평화에 대한 비전을 지지하고 있다.”며, “WAO 프로젝트가 평화와 사회적 결속을 이루는데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갈등이 없는 말리를 건설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리를 재건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WAO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것이 오늘날 말리인으로서 우리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마마두 콘씨 비영리단체 대표는 이 프로젝트가 말리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정확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해결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병에 걸린 국가를 치료할 의사와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그는 해당 프로젝트를 “시민사회단체와 정부를 하나로 이어주고 협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하며 시민들이 프로젝트에 더 많이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We Are One(WAO)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민참여담화네트워크’(이하 시민참여담화)가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말리의 북부지역, 중부지역, 남부지역에서 진행되었다. 이 담화네트워크에 참석한 시민단체 대표들은 지역별로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는데, 북부지역에서는 ‘반란과 테러’, 중부지역에서는 ‘민족 간 갈등’, 남부지역에서는 ‘정부와 시민단체 간의 협력적인 거버넌스 부재와 신뢰성 결여’를 각각 주제로 하여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논의하였다.

지역별로 문제가 다양한만큼, 해결책 또한 다양하게 제시되었다. 그 가운데 국가 내부의 분쟁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도 이를 함께 논의하고 해결책을 강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에 공통적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진행 중에 있던 담화네트워크를 정부와 시민들의 정기 모임으로 하여 국가의 정책으로 만들면, 평화실현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기에 정부에 이를 문서로 제출하기로 하였다.

‘시민참여담화네트워크’는 정부정책제안문서로 작성되어 작년 9월에 말리 화해부에 제출되었으며, 화해부에 따르면 정부측에서 이를 받아들이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제출된 내용은 이미 여러 시민단체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과, 일부 지역 시민들의 목소리가 아닌 말리 전 지역 시민들의 공통적인 목소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 HWPL과 WAO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여성, 청년, 종교, 교육기관, 언론 등의 더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을 시민참여담화네트워크에 초대하여 모임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참여담화를 3개의 지역(북부, 중부, 남부)에서 9개 지역으로 세분화하여 운영할 것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말리가 지속가능한 평화를 하루빨리 이루어 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