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개국 종교지도자들의 평화 네트워크,
경서 비교를 통한 종교의 본질을 탐구하다

 

종교간 대화, 종교의 본질 회복의 시작

오늘날 나타나는 폭력적 극단주의 가운데 종교는 이에 대한 원인을 제공하고, 갈등을 확산시키는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극단주의의 형태로 나타나는 폭력성의 기반이 종교의 교리적 해석을 통한 대중적 동원의 도구로 오용되고 있다고 말한다. 핀란드 이슬람 협회 이맘 아나스 하자르는 특히 경서에 주목하며 “많은 사람들이 경서 안에 담긴 신의 뜻을 온전히 알고자 하지 않고 그들만의 생각과 이념으로 경서를 해석하는 한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교가 극단주의에 치우치지 않고 종교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여 종교가 인류를 선도하는 가르침을 회복해야 하는 일에 종교지도자가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집트의 싸와트 가이드 살라마 가발라, 개발과 교육을 위한 호루스 재단 대표는 “테러리즘, 종교 간 분쟁 및 폭력으로 인해 기본적인 인권마저 박탈되어,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는 현 상황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지경이다. 더 말할 것도 없이, 이 지역 사회에서는 사랑과 관용이 사라져버렸다. ‘관용의 부재’와 ‘종교 지도자들 간 대화의 부족’으로 인해, 이 종교 세계는 분쟁으로 가득 차버렸다. 이기심, 타인을 수용하지 않는 모습, 서로를 관용하고자 하는 문화의 부재와 인간 가치의 결핍은 종교간 소통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종교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외치고 있다. 평화의 씨앗은 평화로운 사회를 건설하고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을 통해서 뿌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분쟁의 원인이 종교가 되게 하지 않도록 경서를 통해 종교를 되돌아보는 지도자의 역할

가발라 호루스 재단대표는 더불어 “모든 종교의 경서는 평화와 정의의 실현, 분쟁의 해결, 인간 존엄성, 다양성 존중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추구한다. 따라서 우리는 종교의 참된 가치를 회복하고자, 분쟁을 일으키는 다양한 배경과 요소들을 알아보았고, 각 종교 간 이념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적대감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이는 모두 경서를 잘못 해석하여 생긴 오해로 빚어진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맘 아나스 하자르는 “정치 극단주의와 증오 발언이 난무하는 유럽에서, NGO는 종교의 자유, 평화 및 조화라는 측면에서 이러한 형태의 분열에 저항하고, 반대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종교 및 종교 외 모든 종류의 극단주의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지식이며, 이는 곧 학자와 종교지도자들의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스와미 비타모하난다 라마크리슈니 베다 센터 스와미 (힌두교 종교지도자)는 “모든 인류가 원하는 진리를 찾기 위해 종교지도자들은 내 종교만이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고 “너의 종교”, “나의 종교”라 하며 스스로를 나누지 않고 경서에 입각한 비교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 경서 비교와 연구의 플랫폼 – 종교연합사무실

 2014년부터 시작된 종교연합사무실은 종교지도자간 대화의 장으로 현재 세계 130개국 220여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는 경서비교를 통해 종교 본연의 가르침을 발견하자는 HWPL의 평화 프로젝트이다.

이만희 HWPL 대표는 이러한 종교간 대화에 대해 “자기의 생각이나 자기의 판단이나 이런 것을 가지고 세상의 문화를 하늘의 종류로 둔갑 하고 이래서는 안 된다. 종교는 사람이 영적 세계, 신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이다. 이것이 세계를 평화로 이끄는 하늘의 문화이다. 종교연합사무실에서 자기 경서를 가지고 와서 기록된 경서가 믿을만한 증거가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믿을 수 있는 기준을 바탕으로 경서에 기록된 가르침 안에서 종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비교 연구를 통해 종교로 인해서 일어나는 전쟁은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올리버 강 예수 그리스도 제자교 국제 선교사는 “종교는 부패로 가는 길에서 돌이켜야 한다. 이 때문에 우리는 종교연합사무실을 통해 종교경서 비교확인작업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비교가 부패의 문제에 대한 최적의 해결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HWPL의 이 평화 네트워크는 특히 청년 세대에게 종교간 소통과 이해가 미래의 평화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라크의 아흐메드 자심 하무드 알 마리키 셰이크 모하마드 알 야쿠비 종교적 참고 사무실 셰이크(지도자)는 “종교평화캠프와 같은 다양한 종교적 가르침을 주는 프로그램이 참여자들에게 세계종교의 역사를 배우게 하고, 종교갈등과 분쟁의 근본 원인과 해결책을 추구하게 하며, 평화를 위한 종교공동체의 역할 모색과 함께 문화교류의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