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소리의 힘’ 릴레이 전시를 통해 체코 고등학생들을 찾아가다

체코의 고등학교 두 곳에서 ‘나의 목소리의 힘’ 전시회가 열려 750여 명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전시 작품을 관람하였다.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체코 프라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전시회와 같은 주제로 엘리쉬카 크라스노호르스카 고등학교에서 5월 9일부터 13일까지, 체코 세들차니 고등학교에서 9월 12일부터 9월 23일까지 진행되었다.

고등학교 릴레이 전시는 현재 체코가 겪고 있는 사회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사회 발전을 위한 시민촉구와 시민참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또한, 기존의 미술 전시와 더불어 상원의원이나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고등학생들과 소통하는 토론회도 함께 진행된다.

앞서 5월에 엘리쉬카 크라스노호르스카 고등학교에서 열린 전시회에는 약 450명의 학생과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하였고 26일에는 토마슈 트레티나 체코 국회의원이 50여 명의 학생들과 함께 토론의 날을 가졌다. 트레티나 국회의원은 학생들과 시민참여에 대한 의견을 활발하게 나누었고, 투표의 중요성이나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이 시민의 목소리를 내는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 (왼쪽) 엘리쉬카 크라스노호르스카 고등학교 전시회를 관람하는 학생들, 세들차니 고등학교 전시를 관람하는 학생들

전시회를 관람한 한 학생은 “전시회에서 체코 사회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좋았다. 이것이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유를 표현한 작품이 가장 좋았다.”고 했으며, 또 다른 학생은 “전시 작품 중에서 세대 간의 존중을 표현한 작품이 가장 인상 깊었다. 존중은 이 시대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른들을 존중해야 한다. 그들은 우리보다 더 오래 살았기 때문에 그들의 인생에 대한 조언은 우리에게 유용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시를 관람한 소감을 전했다.

전시회 이후,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은 학생들은 협력, 조화, 우울증, 불안, 외로움, 그리고 현대 사회의 중요한 주제들로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세들차니 고등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작품으로 전시회를 열었다.

10월 25일에는 세들차니 고등학교내에서 페트르 슈테파넥 국회의원과 57명의 학생들이 함께 시민사회 참여에 대한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슈테파넥 의원은 학생들에게 체코가 이루어낸 민주주의의 가치와 의의에 대해 연설하였고, 현재 체코의 민주주의 모습 등 정치 상황들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었다.

슈테파넥 의원은 “학생들과 체코의 민주주의에 대해 토론하고 학생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좋은 영감을 주는 흥미로운 의견들도 많아서 좋았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렌카 리히텐베르고바 세들차니 고등학교 교감은 “전시회와 토론의 날을 통해 학생들에게 국회의원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HWPL에게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HWPL과 더욱더 협력하기를 기대하며, HWPL 평화교육을 우리 학교에서도 시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HWPL은 앞으로도 더 많은 고등학교에서 전시와 세미나를 열고 학생들에게 시민사회 목소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한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체코 내 민주주의의 가치 실현뿐 아니라 더 다양한 평화활동이 지속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