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종교 지도자들, ‘평화 탈라노아’ 통해 화합과 화해 다짐 

피지 수바에서 종교·청년·교육계 인사 44명 참석…신앙과 민족 넘어 평화의 가치 공유

 

 

피지 종교지도자들과 지역사회 인사들이 신앙과 민족의 경계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 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5월 27일, 피지 수바에 위치한 다룰 후다 콤플렉스에서 ‘하나의 피지: 화합과 화해를 위한 평화 탈라노아’ 행사가 열렸습니다. 종교 간 대화와 평화교육을 통해 피지 사회 내 상호 존중과 공동체 화합을 증진하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에 종교지도자와 청년지도자, 교육 관계자 등 총 44명이 참석했습니다. 행사는 오후 6시 30분부터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주빈으로서 행사에 참석한 샬렌 쿠마르 피지 다민족·문화·유산·예술부 차관보

 

샬렌 쿠마르 피지 다민족·문화·유산·예술부 차관보가 이날 행사의 주빈으로 참석했습니다. 발제자로는 힌두교, 기독교, 이슬람교, 시크교를 대표하는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해 각 종교 전통에서 바라보는 평화와 화해의 의미를 공유했습니다.

부완 더트 아리아 사마즈 판디트, 아닐 루벤 피지·로투마 감리교회 부총무 겸 목사, 카심 피지 무슬림 연맹 이맘, 구르데브 카우르 피지 시크 공동체 관계자가가 행사의 발제를 맡았습니다. 이들은 평화가 단순히 갈등이 없는 상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용서와 상호 존중, 정의, 대화를 통해 공동체의 관계를 회복하고 연대를 강화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나의 피지: 화합과 화해를 위한 평화 탈라노아’ 행사에 집중하며 참여하고 있는 참석자들

 

참석자들은 민다나오 평화구축 사례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며, 대화와 화해가 갈등을 평화로 전환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 사례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피지 사회의 평화실현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리더십교육프로그램(LEP) 수료자가 프로그램을 수료한 소감을 발표했습니다. 발표자는 피지가 과거 겪어온 어려움과 사회적 갈등을 돌아보며, 진정성 있는 대화와 용서, 화해를 통해 아픔과 분열을 넘어 하나 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 메시지 작성 활동도 진행되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지도자들은 수바초등학교 학생들이 그린 피지 관련 그림 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적었으며, 해당 메시지와 그림은 다음 날 학교 측에 전달되었습니다. 이는 오늘의 지도자들이 피지의 어린이들에게 평화로운 미래를 물려줄 책임이 있다는 점을 되새기는 자리였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참석자들은 HWPL의 평화활동과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했습니다. 이들은 국제사회 내 평화 증진을 위한 HWPL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피지 내 평화문화의 확산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이번 ‘하나의 피지: 화합과 화해를 위한 평화 탈라노아’ 행사는 피지의 다양한 종교·민족 공동체가 평화와 화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연대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참석자들은 지속적인 대화와 상호 존중을 통해 피지 사회의 통합과 평화 구축에 기여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