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평화제도화의 구심점: 종교연합사무실

마헨드라 다스  필리핀 스리스리 라다 마드하바 만디르 (이스콘 마카티 지부) 사원대표

하레 크리슈나! 저는 필리핀 스리 스리 라다 마드하바 만디르 사원의 대표 마헨드라 다스입니다.

하나의 신 아래 있지만 한 분의 신을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평화와 화합을 이루기 위해 종교연합사무실의 일원이 되어 다양한 종교 간 토론에 참여하는 것이 저에게는 무척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종교평화아카데미(The Religious Peace Academy)는 종교연합사무실에서 파생된 포괄적인 프로그램으로 심도 있는 경서비교토론에 지속가능한 접근을 가능하게 합니다. 아카데미에서 이슬람교, 기독교, 힌두교 중 하레 크리슈나 교단에 대한 각각의 철학, 관습, 신앙 및 문화에 대하여 자세한 내용의 발표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아카데미를 시작할 때는 코로나19로 팬데믹이 한창일 때였지만, 우리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종교 간 평화를 이루기 위해 두 배로 노력했습니다.

HWPL 필리핀 지부는 포럼으로 진행되던 것을 종교평화아카데미라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켰고, 저는 이것을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이것은 강의자와 청중이 다양한 경서에 대해 토론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2021년 6월부터 11월까지 아카데미는 매주 토요일 3시간씩 진행됐습니다.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각 종교에 한 시간씩 주어졌으며 종교지도자 강의 40분, 청중과의 질의응답 20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우리는 다른 종교에 대해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2022년 3월 12일 종교평화아카데미 2차를 시작하게 되었고 3명의 강의자가 각각 20회의 강의를 진행하여 8월 13일에 종료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각 종교 관습의 세부적인 내용과 신앙에 대해 서로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종교에 대한 상식 퀴즈와 게임, 동영상은 다양한 수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수업을 활기차고 생동감 있게 만들었습니다. 토요일 수업 외에도 목요일마다 강의자들은 한 시간씩 이전 수업에서 나왔던 질문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코란과 성경 그리고 바가바드 기타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카데미를 계획하고 준비하기 시작할 때의 흥분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모든 강의자는 평화를 달성하는 데 있어 교육이 중요한 핵심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이 이러한 범종교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무슬림 강의자는 자신과 가족, 친구들을 초대하기 위해 개인 SNS 계정에 종교평화아카데미 배너를 올렸습니다. 또한 동료 교사들을 이 아카데미에 초대하고 참여시키기 위해 그가 가르치는 학교의 그룹 채팅창에도 배너를 공유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사원의 전 신도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알리고 초대했습니다.

1차 종교평화아카데미에는 기독교 목사님들과 하레 크리슈나 신도들, 무슬림 형제자매를 포함해 총 30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2차 종교평화아카데미에는 우리 대학 졸업생을 포함하여 100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아카데미를 통해 만물의 근본이시며, 창조주이신 신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모든 종교에서 동일하고 다만 세부적으로 설명하는 방식만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가바드 기타에 따르면 전지전능한 최고의 신은 현재와 과거, 미래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디에나 존재하시는 분이시며, 모든 것에도 존재하십니다. 또한 모든 것은 그분의 뜻대로 되어집니다.

성경에는 ‘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코란은 알라가 말하는 모든 것이 그의 뜻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결론적으로 알라, 야훼, 여호와, 부처, 엘로힘, 크리슈나 등 많은 이름으로 알려진 신은 오직 한 분입니다.

저는 우리가 참으로 같은 신을 믿는다는 것에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창조주를 알고, 무엇보다도 그분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모든 선의의 종교는 삶의 가장 높은 목표인 신을 알고, 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저는 신께서 어떻게 일하시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믿을 만한 경서라면 진리를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저의 깨달음을 더 넓혀주고 다른 종교의 형제자매들을 포용하게 했습니다.

죽음 이후에 일어날 일에 대한 질문은 아카데미에서 가장 흥미로운 주제 중의 하나였습니다. 강의자들은 각자의 경서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천국과 지옥의 개념은 거의 동일하며 이에 도달하는 방법은 각자의 선과 악에 달려 있고 예수 그리스도와 선지자, 그리고 영적 지도자와 같은 중재자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특별한 것은 다른 경서에서 본 구원에 관한 부분이 대부분 비유로 기록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저는 다른 경서들을 탐구하고 경서 간에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내는 데 매우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경서 간 비교 토론을 하며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우리 신도들은 다른 종교의 신도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었고 종교 간의 격차를 해소할 수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열정적으로 참여하였으며, 프로그램 내용을 주의 깊게 듣고 제시된 수업 내용에 대해 의미 있는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가장 중요한 결과 중 하나는 웹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학습 도구와 자료 교환을 위하여 다른 종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입니다. 이는 다른 종교의 문화와 신앙, 관습을 이해하는 데 있어 더 많은 교류를 촉진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하레 크리슈나 신도들은 현재 HWPL과 함께 청소년 캠프, 자원봉사 활동 등 다양한 평화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는 종교지도자들이 다양한 경서에서 진리를 찾고 경서 안에 기록된 신의 계획과 목적을 그것이 어떻게 실현되었는가에 따라 설명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아카데미는 경서를 통해 신을 깊이 이해하는 접근 방식을 제도화했습니다. 아카데미는 머지않아 사람들에게 경서에 따라 신의 진리를 가르치는 교육 기관이 될 것입니다.

세계 모든 도시에 종교연합사무실이 계속해서 설립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레 크리슈나 하레 크리슈나, 크리슈나 크리슈나 하레 하레, 하레 라마 하레 라마, 라마 라마 하레 하레. 신의 이름으로 영광을 돌리는 것이 신의 사랑을 입고 우리 안에 평화가 깃들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위아원!(We are one!, 우리는 하나입니다!) 하레 크리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