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 8주년 기념 콘퍼런스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의 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온라인 국제 콘퍼런스 ‘1·24 HWPL 평화의 날 제8주년 기념식’이 열려 전 세계 51개국 22,000여 명의 각계각층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은 8년 전 민다나오에서 민간 주도로 이루어진 이슬람교와 가톨릭 공동체 사이의 평화협정을 기념하는 날이다.

지난 2014년 1월 24일, HWPL은 민다나오 지역 대표들에게 평화협정을 제안하여 40년간 이어져 온 민다나오 분쟁을 중재했다. 이만희 HWPL대표를 증인으로 하여 당시 민다나오 마긴다나오 주지사였던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주지사와 페르난도 카펠라 대교구 명예 대주교가 민다나오 평화협정에 서명하였다. 이후 마긴다나오주와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은 1월 24일을 ‘HWPL 평화의 날’로 지정해 이날을 연례행사로 기념하는 것은 물론 민다나오의 평화를 이루어가는 발판으로 삼고 있다.

또한, 이 평화협정을 기리기 위해 민다나오에 평화기념비가 계속 건립되고 있다. 2015년 첫 번째 평화기념비가 마긴다나오 주 불루 안에, 2016년 두 번째 평화기념비는  술탄 쿠다랏 내 캠프 다라파난에 세워졌고, 2021년 코타바토시에 세 번째 평화기념비가 건립되었다. 이어서 이번 8주년 기념행사를 축하하며 루존 지역의 첫 평화기념비가 일로코스 노르테주의 딩그라스 지역에 완공되었다.  올해 2월 시닐로안 통합국립고등학교에도 기념비가 완공될 예정이다.

‘하늘과 땅의 평화의 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기념식은 종교 간 화합과 평화 국제법 제정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촉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마련되었다.

판필로 라크손 필리핀 상원의회 상원의원, 신시아 빌라 필리핀 상원의회 상원의원, 알렉산더 게스문도 필리핀 대법원장, 마리즈 우말리 티비뉴스 앵커 등 주요 인사들도 이번 8주년 기념식에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법, 교육, 청년, 여성, 민간기업, 언론 등 각 분야의 기조연설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평화를 전파할 계획을 발표했다.

프라부 마헨드라 힌두교스리 스리라다마드하바 만디르사원 대표는 “종교지도자들이 함께 화합하여 평화롭게 대화하고, 공유하고, 토론하고, 배우고, 성장하는 글로벌 플랫폼인, HWPL에 의해 조직된 종교연합사무실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계가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종교가 HWPL과 MOU를 맺고 평화활동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국가조찬기도회재단 의장이자 필리핀기독교대학교 법학대학 학장인 라울 빅토리노 전 판사는 “HWPL이 국제법 전문가들과 함께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을 작성하고 평화를 세계적 문화와 규범으로 촉구해가는 활동이 ‘혁명적 운동’과 같아 이에 큰 영감을 받았다.”며 “DPCW가 국가적 연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필리핀 대통령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 동시에 필리핀 법학전문대학원 협의체와 협력하여 로스쿨 과정에 DPCW를 통합하도록 힘쓸 것이다.”고 발표했다.

필리핀 교육계를 대표하는 로날드 아다맛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CHED)의 위원은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CHED)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1월 24일을 국가 공휴일인 ‘국가 평화의 날’로 제정하도록 요청했다. 이는 민간 부문을 포함한 정부의 모든 단체와 기관이 평화활동과 평화행사, 기념식을 통해 평화를 기념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교육계에서도 이를 기념하고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줄리에타 파라스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 수도권교육감은 DPCW와 종교연합사무실, 평화교육에 관한 학술 연구가 대학교, 대학원 그 이상의 수준으로 뻗어 나가야 한다며 “HWPL을 통해 이루어지는 평화의 유산을 우리 학계에서 평화저널로 발간하여 저작물로 남기려 한다. 이것이 시민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평화의 정신을 일깨우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닐로 목크신 쿠타와토그린란드이니셔티(KGI)창립대표는 “내 고향은 민다나오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민다나오에 살며 어렸을 때부터 전쟁과 갈등의 잔혹함을 눈앞에서 보고 경험했다. 이곳에는 평화의 통로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8년 전, 이 대표님께서 민다나오 평화협정을 중재하였기에 오늘 우리가 HWPL과 함께 이 놀라운 평화의 날을 기념할 수 있게 되었다.”며 HWPL평화의 날이 갖는 의미가 필리핀뿐 아니라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만희 HWPL 대표는 “지구촌 모든 이들과 함께 평화의 세계를 이루어 후대의 영원한 유산이 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전쟁 없는 평화의 세계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평화의 사자가 되어야 한다. 온 세계의 지구촌 가족들에게도 평화를 원하는 그 마음을 전해주고, 평화의 날과 이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하자.”고 폐회사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