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종교지도자 한자리에 모여 평화 회의

 

‘제5회 지구촌 종교지도자 콘퍼런스’가 9월 19일 오후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9∙18 평화 만국회의 제5주년 기념식’을 맞이하여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 국내 종교지도자와 종교 인사, 청중 약 1,300명이 참석했다. HWPL은 종교간 평화를 위해 종교연합사무실과 종교평화캠프를 전세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하는 종교인사들은 해마다 만국회의 기념식에서 한해 동안의 성과를 발표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올해는 특별히 종교지도자 콘퍼런스를 세계 각 지역별로 가졌고 국내 종교지도자들도 ‘경서비교확인문화 확산이 가져올 종교평화’를 주제로 한 자리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종교간 분쟁은 물론 전세계 평화를 이루는데 종교인으로써 모범을 보이고 앞장서 이를 실천해오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20년간 이슬람 지도자로 있으며 2018년부터 종교연합실에 참석하고 있는 압둘가니 이브라힘 서울 용산 모스크의 알 이맘은 “종교연합사무실의 경서비교토론회는 자신의 경험이나 가치관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각 경서를 기준으로 발표하고 있다. 서로의 경서를 폄하하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상대방의 경서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며 경청한다. 그것이 다른 토론회와 다른 점이다.”며 그 동안의 경험을 공유했다.

대한불교화합조계종 원로위원인 자정스님은 “경서비교토론회의 패널로 참여해보니 모든 경서의 큰 흐름은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교에서 말하는 자비 사상이나 유교의 측은지심 인의 사상이나 기독교의 사랑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모든 경서의 맥이 하나라면 통일도 평화도 이루어질 수 있겠나 확신하게 되었다. 또한 회를 거듭할수록 평소 종교지도자로서 궁금하고 희미했던 부분들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선명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며 경서비교모임에 참석해온 소감을 전했다.

박종춘 강원도 향교 재단이사 또한 “서로 다른 종교, 각각의 경서라고 하지만 종교가 추구하고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는 영원한 평화와 생명이라고 믿는다. 경서비교 토론을 통해 우리 종교지도자들이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참 진리를 찾아가는 일이야말로 평화를 이루는 가장 빠른 길이며 종교연합사무실이 그 유일한 플랫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며 종교연합사무실에서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더 많은 종교지도자들이 함께할 것을 독려했다.

HWPL은 국내에 종교연합사무실과 함께 대화의 광장 토론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한국 기독교가 당면한 문제와 한계를 바라보고 강제개종교육과 같은 종교차별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정택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교단 목사는 HWPL 대화의 광장 토론회에 약 1년동안 참석해왔다. 그는 “서로 다른 기독교 종파 간에 고성, 언쟁 없이 평화롭게 대화가 가능하다는 놀라운 경험을 한 후 HWPL이 하는 평화사업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자신이 원하는 종교를 신앙할 자유가 개인에게 있다고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음에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다른 교파를 비판하거나 범죄에 이르기까지 배척하며 분쟁을 조장하고 있다.”고 대한민국 기독교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덕현 동방종교 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종교적 갈등으로 참담한 사건이 우리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 인권유린을 당하고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참사가 있었다. 부모가 한 종교단체의 사주를 받아 강제개종을 받게 하던 중 딸의 입을 막아 질식사로 숨지게 했던 비극적 사건이다. (종교연합사무실을)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자신 있게 외치고 싶다. 종교평화를 위해 모든 종교지도자가 거쳐 가야 할 유일한 플랫폼은 HWPL의 경서비교토론회가 될 것이다.”고 국내 종교간의 갈등을 끝내고 화합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이만희 HWPL 대표는 “경서를 모아놓고 비교를 해서 우리가 목적한 것을 이루도록 하자. 하나의 기준이 서고 알아야 비교를 할 수 있다. 무조건 나쁘다 좋다가 아니라 자기가 판단하는 것이다. 경서가 하나되기 전에는 종교가 하나 될 수 없다. 종교연합사무실에서 이것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종교연합사무실에 적극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HWPL은 국내외 종교지도자들의 교류를 더욱 확산하고 종교간 화합과 평화문화 확산을 위해 구루 고빈드 싱 교육 연구소(Guru Gobind Singh Study Circle), 성균관 유도회 총본부(Sungkyunkwan Confucianism Conference General Headquater, 한국불교조계종협의회(Koreaa Buddhism Jogyejong Conference), 세계 불교 승왕청(World Buddhism Buddhist monk Wang cheng)과 MOU를 체결했고 참석자들은 모두 종교대통합 협약서와 DPCW 지지서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