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지구촌 종교지도자 콘퍼런스

‘평화시대 실현을 위한 믿을만한 경서찾기문화 전파’

 

19일 열린 ‘제4회 지구촌 종교지도자 콘퍼런스’에 이슬람, 기독교, 시크교, 힌두교, 불교 등 40개국 260명의 종교지도자가 ‘평화시대 실현을 위한 믿을만한 경서찾기문화 전파’를 주제로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올해는 종교화합과 더불어 종교의 자유수호, 강제개종 및 인권침해 반대를 주제로 한 토론까지 더해져 더욱 의미가 깊다. 전 세계 126개국 218개소의 HWPL의 종교연합사무실은 지난 한해 동안 경서비교를 통한 종교화합모임과 종교의 자유수호를 위한 강제개종교육 반대운동을 함께 벌여왔다. 이어 금번 회의에서도 각 국의 종교지도자들은 자국에서 벌어진 종교로 인한 인권침해와 희생을 알리고 종교인들이 하나되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지난해에 진행된 제 3회 지구촌 종교지도자 콘퍼런스에서는 경서비교 작업이 종교의 평화를 가져다 줄 실질적인 답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년이 지나 다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종교지도자들은 ‘믿을만한 경서찾기작업을 통한 결과 책자’ 제작을 기획하고,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 등 현재 종교극단주의와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세력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에 목소리를 모았다.

청년단체장으로 국제청년평화그룹(IPYG)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싸와트 가이드 살라마 가발라 이집트 개발과 교육을 위한 호루스 재단 대표는 “우리는 종교연합사무실을 지지해야 한다. 이는 전 세계의 종교기관들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네트워크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연합사무실은 모든 종교지도자들의 협력과 결단력을 보여주는 장이 되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관용과 평화와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로 그가 겪었던 종파간의 분쟁과 종교차별로 인해 고통 받았던 경험을 고백하면서 “‘관용의 부재’ 와 ‘종교지도자들 간 대화의 부족’으로 인해, 이 종교세계는 분쟁으로 가득 차버렸다. 이기심, 타인을 수용하지 않는 모습, 서로를 관용하고자 하는 문화의 부재와 인간 가치의 결핍은 종교간 소통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종교분쟁의 아픔과 해결을 위해서는 믿을만한 경서를 찾는 것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싸와트 가이드 살라마 가발라(이집트/ 개발과 교육을 위한 호루스 재단 대표), 아차랴 프렘 샨카라난드 티르트(인도/ 스리 기타 아쉬람 델리 대사제), 법륜(대한민국/ 대한불교 조계종 금당암 주지), 아나스 하잘(핀란드/ 이슬람의회 대표 이맘), 와테가마 담마와사 나야카 떼로(스리랑카, 스리 수보다라마 국제 불교 센터 대표), 엘리아스 차쿠르(이스라엘/ 멜카이트 가톨릭 명예 대주교)

 

아차랴 프렘 샨카라난드 티르트 인도 스리 기타 아쉬람 델리 대사제는 “우리는 영적 지도자다. 우리의 성도들을 올바른 곳으로 이끄는 것이 바로 우리의 역할이다. 하지만 같은 믿음을 가진 종교인으로서, 평화를 반대하는 무리가 있어서는 안된다. 신의 뜻을 실천해야 하는 종교지도자들이 도리어 해를 끼치고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행위는 종교의 정신에 벗어나는 것이며, 우리는 그저 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그것을 청산해야 한다.”며 종교지도자로서 종교의 가치와 평화의 정신을 되살려 성도들을 올바르게 이끌어야 한다고 전했다.

법륜스님 대한민국 대한불교 조계종 금당암 주지는 ‘종교의 자유와 평화시대 실현’이라는 주제로 “인류의 숙원인 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우리 종교지도자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것이 우리 종교인들이 해야 할 마지막 사명이다. 하늘이 세운 종교지도자라면 사리사욕보다는 지구촌의 모든 인류를 위한 고민을 해야 하며, 평화를 이루기 위해 실천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며 각 국에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반평화적 세력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참석한 종교지도자들의 마음이 모아져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종교지도자들은 저마다 입을 모아 경서의 뜻대로 모든 종교가 화합하고 평화를 이루는 일에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각자의 나라에서 평화를 실현시켜야 하는 사명에 힘써야 하지 타 종교를 핍박하거나 해를 가하는 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며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와테가마 담마와사 나야카 떼로 스리랑카, 스리 수보다라마 국제불교센터 대표는 “우리 각각은 이기심을 극복하여 한 지구촌 사회의 일원으로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좁은 시야에 갇혀 있기 보다는 열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종교 간에 이해의 관계를 갖고 하나의 진리로 하나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후 이만희 HWPL 대표의 발제가 이어졌다. 그는 “여러분 부탁한다. 우리 다 같은 사람으로써 할 일을 해야한다. 이제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밤 같이 어두운 구시대를 청산하고 새시대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내 종교만 중요하다고 하지 말고, 모든 경서를 살펴보고 비교하여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경서로 하나가 되자.”라며 믿을만한 경서찾기의 중요성과 종교지도자의 사명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종교지도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종교지도자들은 계속해서 참진리를 찾고 ‘믿을만한 경서찾기문화 확산’을 위한 종교평화사업 실행할 것이다. 또한 고위 종교지도자들은 종교통합평화위원회를 중심으로 믿을만한 경서찾기작업에 대한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모든 종교지도자가 믿을만한 경서찾기작업에 참여하고 이를 더욱 연구해나갈 것을 다같이 다짐했다.

이번 제4회 지구촌 종교지도자 콘퍼런스에서는 대한민국과 세계 각 국의 종교지도자 260여명이 함께 평화를 이끌어야 하는 사명과 종교극단주의에 마침표를 찍을 해결방안을 모색하였다. 종교의 경서는 서로 다른 종교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조화를 이뤄 사회에 선을 행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평화를 가르치는 종교지도자들이 이러한 고귀하고 중요한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하고 HWPL 종교연합사무실이 계속해서 활발히 진행된다면 종교의 분쟁이 종식되고 종교를 이유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더 이상 없는 평화와 화합의 날이 곧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