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PL 홍보대사 법륜스님과 함께 하는 불교문화탐방

– IPYG 청년들, 김천시 직지사∙봉화군 축서사 탐방 –

“사천왕 중 남쪽을 지키는 증장천왕이 손에 쥐고 있는 여의주는 어떤 의미인가요?”

“대웅전 벽면의 소와 동자승 그림은 어떤 교훈을 주기 위해 그려졌나요?”

단풍이 곱게 물든 대한민국 경상북도 김천시의 사찰인 직지사 곳곳에서 청년들의 호기심 가득한 질문이 계속 이어졌다. 지난 10월 29일, HWPL 대구경북지부와 대한불교 조계종 금당암이 공동 주최한 ‘HWPL 홍보대사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불교문화탐방’ 행사에 국제청년평화그룹(이하 IPYG)의 청년들이 참석하여 불교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한국 문화의 정서적 근간을 이루는 불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대한민국 경상북도에 위치한 사찰 두 곳, 김천시 직지사와 봉화 군 축서사를 법륜스님의 해설과 함께 탐방하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방문한 김천시 직지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본사로 418년(눌지왕 2년)에 창건됐다. 석조약사여래좌상(보물 제319호), 대웅전 앞 삼층석탑(보물 제606호), 비로전 앞 삼층석탑(보물 제607호) 등 국보급 문화재를 한 곳에서 둘러볼 수 있는 보고이자, 1592년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킨 사명대사가 주지를 역임한 사찰로도 유명하다.

대한불교 조계종 금당암 주지 법륜스님과 IPYG 청년들은 직지사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인 ‘일주문’ 앞에 모였다. 법륜스님은 “일주문은 ‘번뇌로 흐트러진 마음을 모아 일심(一心)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의미다.”고 소개하며, “불국정토를 상징하는 사찰의 중심인 대웅전에 이르기까지 일주문 외에도, 금강문, 천왕문 등을 거쳐야 하는데, 각 문은 해탈을 이루고 불국정토에 이르기 위해 필요한 마음 자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전까지 탐방이 끝나고 IPYG 청년들은 직지사 공양간에서 사찰 음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이후 직지사 옆에 마련된 ‘사명대사공원’을 방문했다. 직지사 주지를 역임한 사명대사는 임진왜란 이후, 일본과의 강화회담을 통해 조선인 포로 3,500여 명을 귀환시킨 바 있는데, 사명대사공원의 평화의 탑은 전후 강화회담에 기여한 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직지사 탐방을 마치고 이동한 봉화군 축서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로, 673년(문무왕 17년)에 창건됐다. 축서사는 특히 참선 수행 도량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데, 2005년에는 미얀마 사야도 바탄다 카이티 와라 사리박물관에서 112과의 부처님 사리를 이운해와 석탑을 조성해 주목받은 바 있다.

축서사에 도착한 IPYG 청년들은 문수산 절경에 감탄했다. 축서사를 창건한 의상대사도 이 절터를 발견하고 기쁜 마음에 사흘이나 춤을 췄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법륜스님은 2005년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며 세워진 사리보탑, 2019년 조성된 아미타삼존불을 청년들에게 소개하며 각각에 녹여진 불심, 불경의 가르침에 대해 설명했다.

탐방을 마친 후 법륜스님은 “젊은 청년들이 함께한 이번 문화탐방은 청년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이했고, 이 같은 교류의 장이 더욱 확대될 때 우리가 바라는 평화의 세계가 더 빨리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청년들과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한 청년은 “불교는 삶을 위하는 의미 있는 종교 같다. 한국의 중요한 역사적 순간에 항상 불교가 있었다.”며 “법륜스님의 해설을 들으며 하는 사찰을 직접 탐방하니 불교에 대하여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도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HWPL과 대한불교 조계종 금당암은 2022년 1월, 전쟁종식 세계평화 실현을 위한 업무 협약(MOU)를 체결한 후 종교연합사무실, 종교평화캠프 등과 같은 평화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HWPL과 금당암은 계속해서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청년 대상 종교문화활동, 종교 간 연대를 위한 활동, 평화 비석 설립 등을 계획하고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