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정보 시대의 미디어 리터러시 & 네티즌십

나빌 티르마지 프로그램 매니저 l 방송 컨설턴트 아시아태평양방송개발기구

아시아 태평양 미디어 업계가 SDGs 및 시민 저널리즘과 관련한 기술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송 컨설턴트, 제작자, 연구자,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로서 미디어 산업에 20년이상 종사하였습니다. 지금은 말레이시아 아시아태평양방송개발기구(AIBD)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3년 포스트 프로덕션에 관한 UNIDO 파키스탄 & TEVTA Punjab에 대한 책을 썼고, 테일러 대학교와 공동으로 ‘Story telling in Media’에 관한 연구 저널을 발간했습니다. 브루나이, 라오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한국, 파키스탄에서 모바일 저널리즘, SDG 저널리즘에 관한 다양한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맘 알리 이븐 알리 탈리브의 유명한 속담이 있습니다.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보라, 누가 그것을 말하는지가 아닌’이라는 말로 이것은 우리가 허위정보나 조작정보를 만날 때 겪게 되는 사실입니다. 전통적인 미디어에 도전하는 뉴미디어에서 인터넷이 발전함에 따라 네티즌의 책임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디어 소비자인 네티즌도 미디어 생산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네티즌이 사회정치적 정체성을 형성하면서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필요성이 대단히 증가했다고 합니다. 소셜 미디어의 시대에, 계속해서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용자들이 정보의 무질서를 인식하는 것은 이를 위한 첫 단계입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네티즌이 온라인 뉴스를 소비하는데 보내는 시간이 47%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조사에 참여한 다수는 다양한 종류의 잘못된 정보의 무질서라는 덫에 빠져 있습니다. 에르손, 스펜스, 패싱엄의 연구에 나와있는 ‘고무손 착시’처럼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는 정보가 거짓일 수 있지만, 여전히 그것은 의식적인 편견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의 무질서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영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잘못된 결정
• 잘못된 인용
• 경제 위기
• 루머 확산
• 인종차별주의로 이어짐
• 실제 문제에서 벗어나기

 

최근에 전통 미디어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존 신뢰도와 소셜 미디어의 빠른 움직임 간의 균형을 맞추는 데 많은 부담을 겪고 있습니다. TV나 라디오에서 전문가들은 의견을 제시하고 시청자들이 그것을 인용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 상황은 그 반대입니다. 앞서 대중의 신뢰로 의견을 제시하던 거물들이 아마추어 콘텐츠 제작자(또는 인플루언서)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내용을 다루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도전을 해결하고자 그들은 그들 스스로 헤드라인의 함정에 빠져 미끼를 클릭하고, 심지어는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자 정보를 과장하기까지 합니다. 더욱 위험한 것은 익명으로 출처가 드러나지 않은(숨겨진 광고이기도 한) 여러 잘못된 정보는 폐쇄적인 통신망을 통해 불법 커뮤니티로 전해지고 나아가 소셜미디어에 도달하면, 위에서 언급했듯이 전통 미디어를 통해 전파됩니다.

인터넷 매체를 보면, 필터버블이라는 것이 우리의 의식적인 편견을 확장시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필터버블을 정의하자면, 개인의 검색 결과나 장소, 빠른 클릭, 검색기록 등을 바탕으로 하여 웹사이트 알고리즘의 추측에 따라 결과물을 선택적으로 보여주는 개인의 지적 격리 상태를 말합니다. 인터넷 전문가들은 필터버블이 인터넷 경험에 도움이 된다고 보지만, 이러한 네티즌은 한쪽으로 편향된 정보만 얻을 수 있고 특정 사안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기에 자신이 접한 쪽의 의견만 강해지게 됩니다.

이것이 인터넷과 미디어 활동가들이 대중들의 인식도를 올리려 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소셜 화폐라 할 수 있는 ‘좋아요’나 ‘하트’를 얻기 위해 거대한 정보 대란을 일으키며 잘못된 방향으로 대중들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대중들은 어떻게 입소문이 나는지, 이것이 단지 그들의 정신 건강뿐 아니라 어떻게 그들의 소셜미디어 친구들까지 간섭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이제 기사 작성 부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2015년 유엔은 17개 목표(빈곤 완화, 양성평등, 교육, 기후변화, 조직 내 평화 등)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발전 목표와 169개 목표를 담은 의제 2030을 공개했습니다. 이 목표들의 흥미로운 부분은 모든 목표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평화의 주제는 빈곤, 건강, 교육 또는 심지어 기후 변화 등과 관련된 목표와 쉽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국제기구와 미디어 기구는 그들이 목표로 하는 대상자들을 위한 인식 캠페인을 만들어야 할 큰 책임이 있습니다. 몇 가지 SDGs목표가 포함된 콘텐츠를 만들고자 많은 콘텐츠 제작자들이 이러한 주제를 다소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지만, 만약 이러한 내용이 인도적인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시청자들은 이 주제를 더 쉽게 접할 수 있고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각 SDGs는 4개의 기둥에 서 있으며, 이를 통해 SDGs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통합, 환경, 경제적 영향 및 정부의 책임의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모든 목표에 대한 주제 선택의 한계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넬슨 만델라의 말을 인용하고 싶습니다. “그 안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은 당신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