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평화교육과 평화적 분쟁해결

행사에 참석하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HWPL 활동을 하고 있는 피로자 무라디입니다. 전 세계 저명하신 분들과 함께하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훌륭한 분들과 전문가분들을 뵈니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평화에 대한 희망이 생깁니다. 평화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저는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부터 냉전체제까지, 1978년부터 현재까지 내전이 있는 국가에서 평화를 알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일 아침 폭발 소리와 함께 잠에서 깨고 있으며, 밖은 물론이고 집 안에서조차 안전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듣는다면 아마도 전쟁에 대해 생각할 것입니다. 이것이 언론에 보도된 제 국가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국가의 긍정적인 점을 말씀드리면 이 모든 투쟁의 상황 속에서 자라난 젊은 세대들입니다. 이들은 평화를 위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모든 갈등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언젠가 아프가니스탄의 젊은 세대가 평화로운 방법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운명을 바꿀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민다나오에서 이룬 또 하나의 명확한 사례가 필리핀의 분쟁지역에서 평화를 구축하는 모델이 되었습니다. 1996년부터 18년간 이슬람과 정부군은 협상을 시도하고 노력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는 50년간의 분쟁으로 이어졌고 12만 명의 사람들이 희생되고 200만 명 이상이 강제 이주를 당해 살 곳을 잃었습니다.

2014년 HWPL의 중재로 이루어진 가톨릭과 이슬람 간에 맺은 민간차원의 민다나오 평화협정은 민다나오에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과 지역 내 HWPL 평화활동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는 결국 저희와 같이 전쟁과 내란을 겪은 국가에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민다나오에서 이룬 HWPL의 성과는 저희에게 힘과 희망을 주었으며, 민다나오에서 이룬 평화의 기적이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저는 그 시작이 평화교육에서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평화를 각자가 느끼는 방식 또는 마음에서 느껴지는 것에 따라 다르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갈등 상황에서 평화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두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교육자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평화에 대한 올바른 개념과 평화적 해결책을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작년부터 무크타 학교의 학생들에게 HWPL 평화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HWPL 평화교육 과정을 진행하는 교육자로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평화교육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인성과 학업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HWPL 평화교육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 협동의 가치, 인권 보호 방안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저는 아프가니스탄의 미래를 위한 토의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화교육을 받은 모든 학생들이 평화의 사자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 학생들을 보며 아프가니스탄의 평화로운 미래를 그려봅니다.

끝으로 제가 가장 바라는 꿈과 희망은 학생들에게 종교와 인종을 뛰어넘어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알리는 것입니다. 사립학교 중 하나인 무크타 학교는 아프가니스탄 발흐지역에 있는 여러 학교의 학생들과 이 교육과정을 지속하기를 원합니다. 무엇보다도 무크타 학교는 평화교육의 본보기가 될 것이며, 많은 학교에 평화문화를 전파할 씨앗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오늘 저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것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많은 분들이 전 세계 시민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이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 함께하는 다른 교육자분들과 HWPL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로자 무라디
아프가니스탄 무크타 사립 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