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전직 대통령, 특별 강연을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메시지 전해

 

공산주의에서 민주주의로의 체제 변환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 통일 진전에 있어 나아갈 길 제시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소식과 ‘9월 평양 공동선언문’ 선언으로 한반도의 평화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과 세계가 숙원 해 온 평화 통일을 지지하기 위해 서울에서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라는 주제로 동유럽의 전직 대통령들의 특별한 강연이 열렸다.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를 모두 경험한 이보 요시포비치 전 크로아티아 대통령과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루마니아 대통령이 각각 9월 16일과 20일에 약 2,000명의 대한민국 시민들 앞에서 강연을 펼쳤다.

 

한반도 평화의 길, 이보 요시포비치 전 크로아티아 대통령 특별강연

9월 16일, ‘한반도 평화의 길’이라는 주제로 크로아티아 3대 대통령인 이보 요시포비치는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한국의 화합을 위한 문화교류의 역할에 중점을 둔 강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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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에 따르면, 크로아티아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대학살을 경험했는데 그 당시 음악은 나치의 선동 도구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반면에 음악은 저항의 수단으로도 쓰였다. 요시포비치 전 대통령은 이러한 구유고슬라비아의 역사를 소개하며 분단된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문화의 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음악은, 특히 같은 뿌리를 가진 전통 민속 음악은 양단된 민족들의 동일한 정서를 공유할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미국, 중국, 일본 등 많은 나라들이 한국의 통일을 지지하고 있지만 양국의 두 지도자들이 대면하여 대화를 나누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음악이나 스포츠와 문화적 교류를 통해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보스니아 협정과 같은 과거의 경험을 인용하여 현재 존재하는 분쟁을 중단하기 위한 정치지도자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평화국제법 제정에 대해 “세계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과 의지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를 UN 결의안으로 상정하는 일은 고귀하면서도 중요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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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체재 전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제안,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루마니아 대통령 특별강연

이어 9월 20일,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강연 콘서트’가 루마니아 3대 대통령인 에밀 콘스탄티네스쿠와 함께 진행됐다. 이 강연은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레반트 문화문명연구소(ISACCL)와 유림 아트에서 공동 주최했고 게나디 부르불리스 전 러시아 국무장관이자 현 발트흑해포럼 대표와 페트루 루친수치 전 몰도바 대통령도 참석하여 축사로 자리를 빛냈다.

‘동유럽 체재 전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제안’이란 주제로 강연을 준비한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은 독재의 압제 아래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메시지를 시작했다.

그는 “나는 50년을 자유가 박탈된 공산주의 독재정권 아래 살았다. 사람들은 움직일 자유가 없었고 사생활은 정치경찰이 감시했다.“며 “2차 세계대전을 통해 루마니아와 한국은 큰 영향을 받았다. 2,500만 명의 군인과 7,300만 명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세계 문화유산이 파괴됐다. 21세기 전반기 2 차례 전쟁의 잔학 행위로 인해 얼어붙은 갈등을 관리하는 것만으로 평화를 강화할 수 없었다.”고 루마니아의 어두웠던 시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서 자유를 위해 싸웠던 사람들에 대해 설명했다. “놀라울 정도로 두려움없이 사람들이 연대하여 독재자를 몰아내고 자유를 얻었다. 역사의 밝은 순간 중 하나였다. 사람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기꺼이 희생했다. 자유와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한 해답은 우리, 그리고 그 세대의 선택이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가능하며 이를 이루기 위해 지도자나 정치인, 그리고 청년들까지 모두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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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대통령이 대표로 있는 레반트 문화문명연구소와 IPYG가 소속된 국제평화 NGO인 HWPL이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한 향후 협력을 약속하며 MOU를 맺었다.

이만희 HWPL 대표는 “남북전쟁에서 우리나라 국민이 400만 명이 죽었다. 더 죽이기 위해 동족 가슴에 총구를 겨눠야 할까? 총부리 돌려야 할 것이다. 세계 어떤 나라의 눈치를 불 필요 없이 두 정상이 평화의 손을 잡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평화통일이 되어야 한다.”라며 축사를 전했다.

그는 또 “한국에 큰 관심과 지지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좋은 강연을 해 주신 두 전직 대통령님께 감사를 표한다. 이제는 모든 계층의 모든 사람들이 평화의 사자가 되어 평화를 앞당겨야 하겠다.” 라고 이 대표는 두 대통령에 감사를 표했다.